뉴욕 닉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에서 몇 손가락에 꼽힐만한 대역전패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뉴욕은 19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2002-2003시즌 NBA 정규리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에서 라트렐 스프레웰(23점)의 막판 귀중한 자유투 성공에 힘입어 94-91로 승리를 거두고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뉴욕은 이날 3쿼터 초반만해도 32점차로 리드를 지켜 승리를 느긋하게 1승을 추가하는 듯 했다. 그러나 4쿼터 들어 18개의 슛 가운데 2개만 넣는 등 갑작스런 슛 난조에 빠지면서 쫓기기 시작했다. 반면 1,2쿼터에서 34점에 그쳤던 디트로이트는 리처드 해밀턴(31점)을 앞세워 4쿼터에서만 31점을 몰아넣는 매서운 기세로 추격에 나섰다. 경기 종료 23.6초를 남겨두고는 해밀턴의 통렬한 덩크슛으로 89-91로 턱밑까지쫓아갔고 자유투로 한점을 내준 뒤 경기 종료 10여초 전에는 해밀턴이 또 다시 덩크슛을 폭발시켜 91-92, 다시 한점차로 만들어 분위기를 디트로이트 쪽으로 몰고갔다. 이같은 긴박한 순간에 뉴욕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스프레웰. 스프레웰은 종료 4.7초를 남겨두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고 클래렌스 웨더푼(8점)은 이어진 상대 공격에서 가로채기에 성공, 상대의 동점 꿈마저 날려버렸다. 뉴욕은 이로써 덴버 너기츠가 지난 96년 34점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역전패했던 사건을 재현할 뻔 한 악몽에서 겨우 벗어났다. 한편 뉴저지 네츠는 제이슨 키드(24점), 케년 마틴, 케리 키틀스(이상 15점) 등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덴버 너기츠를 99-79로 꺾고 대서양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19일 전적 애틀랜타 117-92 토론토 뉴저지 99-79 덴버 뉴욕 94-91 디트로이트 샌안토니오 104-78 클리블랜드 LA 클리퍼스 99-89 골든스테이트 (뉴욕 AP=연합뉴스)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