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의 거스 히딩크(56) 감독이 불우한 환경의 재능 있는 유소년 지원에 나선다. 방한 중인 히딩크 감독은 19일 서울 동부이촌동 차범근축구교실에서 열린 '히딩크 유소년축구 파워프로그램'에 참여한 자리에서 "불우한 환경의 유소년을 돕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히딩크 히어로 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환경의 유소년을 매년 11명씩 선발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분야뿐 아니라 문화 예술 등 다방면에서 어려운 환경 때문에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유소년을 매년 11명씩 선정해 지원한다는 것. 히딩크 감독은 선정대상을 11명으로 한정한 데 대해 "축구가 11명이 하는 경기라서 상징적인 차원에서 이같이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에 재단 설립과 관련된 일을 추진할 사람과 같이 왔다"며 "아직 지원 대상자를 선발하지 않은 상황이므로 구체적인 일정은 밝힐 수 없지만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