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연패를 노리는 LA 레이커스가 7년만에 최악의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레이커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02-2003시즌 NBA 정규리그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샤리프 압둘 라힘(26점.10리바운드)의 활약에 눌려 83-95로 패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지난 9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연패에 빠지는 수모를 당했고 2승6패로 36년만에 개막 이후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오닐이 부상으로 빠진 레이커스는 종이 호랑이에 불과했다. 게다가 '차세대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21점.8어시스트)도 22개 슛 가운데 8개만 성공시키는 부진을 보였고 전체 슛 성공률도 34%에 불과할 정도로 팀 분위기까지극도로 침체됐다. 반면 애틀랜타는 압둘 라힘과 제이슨 테리(21점)가 공격을 이끌고 글렌 로빈슨(14점.12리바운드)과 테오 래틀리프(8점.11리바운드)가 확실히 골밑을 장악하며 초반에 잡은 기선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또 워싱턴 위저즈는 시즌 최다득점을 올리며 분전한 마이클 조던(39)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상대 마샤드 루이스(37점.7리바운드)의 활약에 눌려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95-101로 패했다. 워싱턴은 31분간 뛰면서 27점을 몰아넣어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린 '농구황제' 조던의 활약에 힘입어 중반까지 리드를 지켰으나 2쿼터 막판 이날 한 경기 생애 최고 득점을 올린 5년차 루이스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시애틀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90-91까지 추격했으나 이날 13점으로 부진한 간판 슈터 제리 스택하우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고 곧바로루이스에게 레이업슛을 내줘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시애틀은 루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6승2패로 같은 서부컨퍼런스 태평양지구 2위팀 새크라멘토 킹스(5승3패)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벌렸다. ◇13일 전적 시애틀 101-95 워싱턴 토론토 115-109 올랜도 인디애나 95-75 클리블랜드 유타 108-87 뉴욕 LA 클리퍼스 101-82 마이애미 디트로이트 93-87 뉴올리언스 휴스턴 86-83 포틀랜드 애틀랜타 95-83 LA 레이커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