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그린을 뜨겁게 달궜던 한국남자프로골프 상금왕 경쟁이 16일 판가름난다. 올 상금왕을 향해 7개월 동안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온 강욱순(35.삼성전자), 김대섭(21.성균관대), 최광수(42.코오롱) 등은 13일부터 전북 익산골프장(파72)에서나흘간 열리는 익산오픈(총상금 2억원)에서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남자프로골프는 익산오픈을 끝으로 올 시즌 12개 대회를 모두 마감한다. 시즌 상금 1억9천116여만원으로 김대섭(1억7천616여만원)에게 1천500여만원 차이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욱순이 가장 유리하다. 우승컵을 차지하면 상금왕은 떼어논 당상이다. 그러나 김대섭이나 최광수(1억6천634여만원)가 익산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 강욱순도 상금왕을 장담하지 못한다. 최광수가 우승할 경우 강욱순은 3위 이내에 들어야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고 김대섭에게 우승컵을 내주면 준우승을 차지해도 상금왕을 빼앗긴다. 이에 따라 강욱순, 김대섭, 최광수 등 상금왕 후보 3명의 목표는 무조건 우승에맞춰져 있다. 이들은 또 이번 대회에서 다승왕이라는 보너스까지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열린 11차례 대회에서 모두 11명의 챔피언이 탄생, 시즌 최종전 우승자는 유일한 2승 선수가 된다. 상금왕 후보 3명 이외에 신용진(38.LG패션), 양용은(30), 모중경(31.모비스) 등도 다승왕을 겨냥하고 있고 96년 이후 6년만에 통산 43승째를 따내려는 노장 최상호(47.빠제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