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산 최다승(42승) 기록을 갖고 있는 최상호(47.빠제로)와 상금왕을 노리는 강욱순(35.삼성전자), 그리고 이준영(31)이 한국통신산업개발(KTRD)오픈골프대회(총상금 3억원) 이틀째 공동선두에 나섰다. 최상호는 8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이날 1타를 줄인 강욱순, 그리고 이준영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1타차로 제쳤다. 올들어 꾸준히 상위권 입상을 거듭하고 있는 최상호는 이로써 통산 43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고 김대섭(21.성균관대)과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강욱순은 한발 앞서갔다. 최상호는 추위와 바람 속에서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 보기없이 3개의 버디를 골라냈다. '퍼팅의 귀재'답게 최상호는 5차례 보기 위기를 모두 파로 막은 것이 선두 부상의 원동력. 전날 선두 김대섭에 4타나 뒤졌던 강욱순은 파5홀에서만 3개의 버디를 뽑아내며1언더파 71타를 쳐 전세를 뒤집었다. 김대섭을 시즌 상금 누계 325만원 차이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욱순은 "상금왕을 놓치지 않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전날 선두를 달렸던 김대섭(21.성균관대)은 2오버파 74타로 삐끗, 공동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내려 앉았다.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범한 김대섭은 강욱순과 피말리는 상금왕 경쟁을 벌이게 됐다. 지난 1일 SBS최강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궜던 양용은(30)이 2언더파 70타를쳐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신용진(38.LG패션), 박도규(32.테일러메이드) 등과 함께공동 6위 그룹을 이뤘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