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매직넘버를 2로 줄이고 프로축구 정규리그 2연패를 눈앞에 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은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2삼성파브K-리그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후반에 터진 유고 출신 스트라이커 샤샤와 김현수의 연속골로 2-0의 값진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승점 43이 된 성남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6만 챙기면 수원 삼성(승점 36) 등 2위권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을 수 있게 됐다. 지난 달 30일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5연속 무승에 종지부를 찍었던 성남은 이날 역시 대전전 승리의 주역 신태용의 날카로운 패스로 승리의물꼬를 텄다. 신태용은 전반을 0-0으로 마치고 후반으로 들어선지 16분만에 미드필드 왼쪽에서 페널티지역에 있던 김대의에게 연결, 전북 수비수 한종성으로부터 파울을 유도해내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를 샤샤가 전북 골키퍼 이용발을 속이고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어 기선을 잡았다. 12경기만에 골맛을 본 샤샤는 이후 플레이가 살아나며 위협적인 슈팅을 여러차례 퍼부었고 신태용은 후반 29분 또 한번의 멋진 프리킥으로 김현수의 헤딩골을 도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신태용은 역대 56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막판 선두 추격에 불을 붙였던 안양 LG는 홈경기에서 부천 SK와 2-2로 비기며 승점 33을 기록하는데 그쳐 우승의 꿈을 사실상 접어야 했다. 전반 34분과 후반 30분 안드레와 마르코가 각각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가던 안양은 후반 36분 안승인과 45분 남기일에게 연속골을 허용,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성남.안양=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