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총상금 10만달러급) 3연패를 노리던 이형택(삼성증권)이 재미교포 알렉스 김(한국명 김경일)에게 덜미를 잡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2회 대회를 연속 제패했던 톱시드 이형택은 25일 올림픽공원 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8강전에서 3번시드 알렉스 김의 절묘한 두뇌 플레이에 휘말려 0-2(5-7 4-6)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이형택은 대회 3연패 문턱에서 좌절한 반면 김은 자신보다 랭킹이 20여계단 높은 이형택과의 첫 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시즌 두번째 챌린저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형택은 초반부터 김의 빠른 발과 날카로운 코너웍에 고전을 면치못했고 2세트에서는 0-4까지 끌려가기도 했다. 이후 이형택은 스트로크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게임스코어 4-4를 만들었지만 역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서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결국 2게임을 내리 내주고 말았다. 한편 김은 7번시드 이고르 쿠니친(러시아)과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25일 전적 △ 남자단식 8강전 이고르 쿠니친 2(7-6 6-4)0 마리오 안치치 저스틴 짐멜스톱 2(6-3 6-2)0 크리스토퍼 카스 알렉스 김 2(7-5 6-4)0 이형택 베르너 에샤우어 2(4-6 6-1 7-5)1 말스밀리안 아벨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