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2:59
수정2006.04.02 23:01
국내 골프장에는 그린이 페어웨이보다 높은 '포대 그린'이 많은 편이다.
이런 그린에서 쇼트 어프로치샷을 할 때는 주의하지 않으면 볼이 그린에 못 미치거나 깃대를 훌쩍 지나쳐 버린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포대 그린에서 쇼트 어프로치샷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퍼터로 처리하는 것.
이 경우 볼과 그린 사이의 잔디 길이가 짧아야 한다.
또 잔디결이 어느 쪽으로 누워 있는지 감안해 샷의 세기를 정해야 한다.
오르막인데다 볼∼그린의 잔디 위를 지나가야 하므로 평상시 같은 거리에서 퍼트할 때보다 2∼3배 세게 쳐주는 게 좋다.
둘째는 경사를 이용해 볼을 굴리는 것.
이 경우 볼이 언덕을 타고 굴러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로프트가 작은 미들아이언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립을 내려잡고 스탠스는 약간 오픈하며 볼은 오른발 쪽에 위치시킨다.
그런 다음 클럽헤드로 강하다 싶게 볼을 찍어쳐준다.
그러면 볼이 언덕에 바운드된 뒤 그린에 오르고 다운블로에 따른 백스핀으로 곧 멈추게 된다.
이런 때 웨지로 볼을 띄워 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성공확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
볼을 제대로 맞추어야 그린에 올릴 수 있다.
오르막 라이에서 쇼트 어프로치샷을 할 때는 지형을 이용해 굴려치는 것이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