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9-15일 제주에서 개최될 제83회 전국체육대회의 불을 밝힐 성화가 한라산 백록담에서 채화될 전망이다.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는 21일 제주종합경기장에 설치된 전국체전준비 상황실에서 가진 간부회의에서 "경기도 강화 지역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해 마니산에서 성화를 채화해 주자 또는 차량을 이용, 김포공항으로 봉송할 경우 전염병 병원균이 옮겨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한체육회와 협의, 올해 체전에 한해 한라산 백록담에서성화를 채화토록 하라"고 산하 준비기획단에 지시했다. 우 지사는 또 전국체전의 완벽한 준비를 위해 21일부터 공무원들이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 성공체전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성화 채화에 대해서는 대한체육회도 지난 17일 제주도가 강화지역의 돼지콜레라발생에 따라 성화 채화 및 봉송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대책을 강구해주도록 건의한데대해 22일까지 성화 채화 및 봉송에 따른 세부계획을 수립, 승인을 받도록 제주도에통보해왔다. 이같이 이번 전국체전 성화 채화는 돌발 변수로 인해 한라산에서 채화가 사실상굳어져 역사상 처음으로 한라산에서 성화 채화가 이뤄지게 됐다. 도(道)는 지난 17일 대한체육회에 보낸 건의서에서 성화 채화 장소인 강화도 일부 지역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해 방역 조치가 강화됐다면서 이에 따라 일반적인 성화 채화와 봉송에 차질이 우려되므로 별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