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마라톤 2연패를 달성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0)가 최근 골프에 입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봉주는 1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테일러메이드코리아를 방문, 박범석 지사장으로부터 골프클럽 풀세트를 선물받았다. 최경주(32), 박세리(26)가 사용하는 테일러메이드 골프클럽을 사고 싶다는 이봉주의 뜻을 전해들은 박범석 지사장이 "온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대스타에게 돈을 받고 팔지는 못한다"며 마련한 자리. 이봉주는 "미국 유진에서 전지훈련 도중 현지 골프연습장에서 골프클럽을 쥐어봤다"며 얼마전 강원도 용평골프장에서 첫 라운드를 가져 '머리를 얹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봉주가 밝힌 첫 라운드 성적은 110타. 이봉주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데 마땅히 즐길만한 취미가 없었다"면서 "몸에무리도 가지 않는 운동인데다 실제 해보니 너무 재미있었다"고 골프 입문 계기를 설명했다. 테일러메이드코리아는 이날 최신 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 아이언세트, 퍼터 등풀세트를 가방에 담아 이봉주에게 증정했다. 이봉주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배워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