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하위권의 부산 아이콘스와 대전 시티즌이 잰 걸음을 계속했다. 부산은 16일 아시안게임으로 20여일간의 휴식 끝에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재개된2002 프로축구 삼성 파브 K-리그에서 이정효의 전반 선취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장철우에게 동점골을 내줘 대전과 1-1로 비겼다. 부산은 승점 23(5승8무7패)이 돼 골득실차에서 울산 현대를 밀어내고 일단 7위에 올랐다. 대전은 승점 12(1승9무10패)로 여전히 최하위. 최근 3차례의 홈경기에서 단 한번도 시원한 승리를 보여 주지 못했던 부산과 올시즌 1승에 그친 대전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만났다. 부산은 공격의 축 하리와 마니치가 지난 달 25일 안양 LG와의 경기에서 차례로퇴장당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대전은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미처 쉬지도 못한스트라이커 김은중까지 투입하는 배수의 진을 쳤다. 기선을 먼저 잡은 것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전반 7분 브라질 용병 디디가 슈팅한 볼이 대전 수비수의 몸에 맞고 나왔고 미드필더 이정효가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 첫 골을 뽑았다. 하지만 대전은 후반 14분 장철우가 아크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그대로 상대 골네트에 꽂아 넣어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부산=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