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윤경림(21.용인대)이 태권도에서 7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윤경림은 12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 밴텀급(55㎏) 결승에서 태국의 프렘와엠 초나파스를 맞아 경기 초반과 막판 받아차기와 짧은 앞차기 등 2차례 공격을 효과적으로 성공시켜 2-0 승리를 거두고 이날 첫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재은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고 올 4월 처음대표에 선발된 윤경림은 특기인 빠른 발을 활용한 효과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의 거친 반격을 적절하게 차단, 승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남자 밴텀급(62㎏)에 출전한 김향수(25.용인대)는 결승에서 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대만의 황치슝에게 7-5로 석패, 은메달에 머물렀다. 김향수는 초반부터 장신(187㎝)을 이용한 선제공격을 퍼부었으나 상대의 짧은 받아치기에 번번이 실점을 허용해 끌려다녔고 3라운드 막판 터뜨린 회심의 내리찍기안면 공격이 점수로 인정받지 못해 아쉽게 쓴 잔을 마셨다. (부산=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