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이미나(21.이동수패션)가 시즌 3승을올리며 신인왕 뿐 아니라 상금왕과 다승왕 등 '3관왕'을 향해 줄달음쳤다. 이미나는 11일 경기도 용인시 코리아골프장(파72)에서 열린 제3회 우리증권클래식(총상금 2억원) 최종일 라운드에서 신현주(22.휠라코리아)와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시즌 3승을 올린 이미나는 2승의 강수연(26.아스트라)을 따돌리고 다승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우승상금 3천6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1억6천100여만원으로 1위를굳게 지켰다. 상금 2∼3위는 1억1천만원의 정일미(30.한솔포렘)와 1억800만원의 강수연으로남은 4개 대회에서 역전이 쉽지 않아 이미나는 상금왕 등극이 유력해졌다. 신인왕과 상금왕을 동시에 석권한 선수는 지난 96년 박세리(25) 이후 없었다. 이미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당초 이대회에 불참할 계획이었으나 "상금왕을 놓치기 싫어서" 대회 개막 하루전인 8일밤귀국, 연습 라운드 한차례 없이 출전을 강행해 기어이 우승컵을 따냈다. 신현주에 2타차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미나는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3언더파 69타를 쳐 1타밖에 줄이지 못한 신현주를 따라 잡았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동타를 이룬 두 선수는 18번홀(파4)에서 연장전에돌입했고 1∼2차 연장전은 나란히 파를 기록한 뒤 세번째 연장전에서는 버디에 버디로 응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번째 연장전에서 이미나는 세컨드샷을 홀 3m옆에 떨군 뒤 버디를 낚아 긴 승부를 마감했다. 신현주는 3번만에 그린에 공을 올려 5m 거리의 파퍼트마저 실패, 시즌 2승 기회를 날렸다. 이에 앞서 이미나는 2타 뒤져 패색이 짙던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 보기를 범한 신현주를 따라 잡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가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미나는 아마추어 시절인 지난해 스포츠토토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안은데 이어 올해도 SK엔크린여자골프에서도 연장전을 벌여 우승하는 등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연장전에서 따내 '연장불패'의 신화도 만들어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