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휴식 겸 위로 행사로 10일 마련된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의 체육 및 노래행사는 내외신 기자들의 뜨거운 취재 경쟁장이 됐다. 취재진 50여명은 행사장 분위기를 담아내기 위해 만경봉-92호가 계류중인 다대포항 다대국제여객터미널 선착장을 안과 밖으로 가로지는 철책 담장에 옹기종기 붙어 철망 넘어 북측 응원단의 오락행사를 열심히 지켜봤다. 각 방송사는 승합차량을 철장 담벼락에 바짝 주차해 놓고 차량 지붕위 까지 올라가 북 응원단의 체육행사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 만경봉-92호 선원도 '구경꾼' = 0...만경봉-92호 남녀 선원 30여명도 응원단의 체육.노래행사를 즐겼다. 아시안게임 기간 응원단이 응원하러 경기장을 오갈 때도 배 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선원들은 선상 창가나 밖으로 나와 행사를 구경하며 웃거나 박수치며 그동안 무료했던 기분을 달래는 모습이었다. = 금강산.묘향산 팀 나눠 '응원경쟁' = 0...북측 여성 응원단과 취주악단은 서로 금강산팀과 묘향산팀으로 나눠 체육과노래 행사 뿐 아니라 응원 경쟁을 펼쳤다. 응원단은 그동안 경기장에서 선보였던 딱딱이로 응원하거나 남자 응원단원의 다채로운 율동 등에 맞춰 박수와 `앗사' 응원구호 등을 외쳤다. 취주악단은 빨간색 천과 악기연주, 우산, 박수 등으로 자기팀을 열심히 응원했다. 각 팀의 응원은 그동안 북측 선수단 경기에 보여줬던 응원 모습을 그대로 재연했다. 한편 본부석에는 이날 행사에서 이기는 승자를 가려 전해주려는듯 상품이 푸짐하게 쌓여 있었다. 만경봉-92호 선상에는 대형 스피커 2대가 마련돼 경음악이 흘러나왔다. 또 일부취주악단원으로 구성된 임시 악단이 응원 노래를 쉴새 없이 연주하는 등 분위기를한껏 고조시켰다. = 부산시민들도 관중으로 한몫 = 0...부산시민들도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북 응원단과 취주악단의 체육 행사를보려고 다대포항 인근 매립지에 몰려 들었다. 시민들은 매립지 잔디밭에 자리를 펴고 앉아 망원경으로 보거나 비디오 카메라등으로 북 응원단의 행사 모습을 찍는 등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봤다. 김정호(45)씨는 "아침에 다대포항에서 북한 응원단이 오락행사를 갖는다고 해 호기심으로 한번 와 봤다"면서 "부산 앞바다에서 북한 사람들이 즐겁게 웃으며 노는 모습을 보니 참 신기하기도 하고 세월이 정말 많이도 바꼈다는 것을 실감하겠다"고소감을 밝혔다. 만경봉-92호와 응원단 안전을 위해 다대국제여객터미널을 지키고 있던 경찰과 국가정보원,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들은 선착장이나 인근 매립지에서 북 응원단의 체육행사를 지켜 봤다. young@yna.co.kr (부산=연합뉴스)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