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수단이 남한의 한방 진료에 관심을 보여 남측이 부항기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수단측은 부산시한의사협회(회장 이정중)가 부산아시안게임 선수촌에 마련한 한방진료실에 최근 의료 기구 지원을 요청한데 이어 북한 매체들이 이 곳을 취재하는 등 관심이라고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가 9일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 취재진이 한방진료실을 방문했을 때 동행한 북측 관계자가 한방 진료 기구 지원을 비공식 요청했다는 것이다. 특히 북측은 물에 삶아도 오그라들지 않고 소독이 간편한 특수 재질의 부항기에관심을 보였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조직위측은 북한의 18개팀에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와부산스포츠한의학회 명의로 각각 10세트의 특수 부항기를 북측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조직위의 관계자는 "한방진료실을 다녀간 북한 선수는 아직 없다"면서 "앞으로한방 치료를 원하는 북한 선수들이 직접 진료실을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한의사 6명으로 선수촌병원내에 문을 연 한방진료실은 하루 70~80명의 각국 선수와 임원들이 찾고 있으며 침과 경락마사지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북한 축구팀의 공격수인 전철 선수는 최근 선수촌병원의 물리치료실에서잠시 치료를 받았다. (부산=연합뉴스)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