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부산 아시안게임의 '꽃'인 북측 응원단원들이 머물고 있는 만경봉 92호에서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총비서 추대 5돌을 기념하는 조촐한 행사가 진행됐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원들은 8일 0시 만경봉 92호에서 김 총비서 추대를 기념하는 '장군님을 그리는 밤' 행사를가졌다. 취주악 '어디에 계십니까'와 '그리운 장군님' 으로 시작된 이 행사에서는 여자역도에서 북측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리성리 선수를 비롯, 김현희 홍옥성 등 금메달리스트들이 축하 발언을 했다. 이들은 자기들의 작은 재능의 싹을 귀중히 여기고 키워주신데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남은 경기 기간을 충성의 나날로 수놓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체육지도위원회 박문일 부위원장은 "우리 체육인들은 주체 조선의 체육인으로서의 영예를 긍지 높이 떨쳐가고 있다"고 말했고 응원단원 오윤실, 리춘심씨도 "장군님의 딸이 된 영광으로 솟구치는 격정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모임에서는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편지가 참가자들의 열광적인 박수 속에 채택됐다고 조선중앙TV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