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의 여자 궁사들이 개인전 금메달을 놓쳤다. 한국은 8일 강서양궁장에서 열린 여자양궁 개인전에서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경희대)은 4강전에서,김문정(한체대)은 결승전에서 대만의 유안슈치에게 무너져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여자양궁이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놓친 것은 1982년 뉴델리대회 이후 처음이다. 준결승전에서 장주안주안(중국)을 112-107로 이기고 결승에 오른 김문정은 윤미진을 꺾고 올라온 유안슈치와 금메달을 놓고 맞섰으나 초반부터 밀렸다. 1엔드(3발)에서 25-28로 3점을 뒤지며 출발한 김문정은 2엔드에서 2점차(53-55)로 따라붙으며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 했으나 3엔드 이후 다시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결국 104-110으로 지고 말았다. 이에 앞서 준결승전에서 유안슈치와 맞선 윤미진은 106-113으로 져 결승진출이 좌절됐으며 3,4위전에서 장주안주안을 110-108로 꺾고 동메달을 보탰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