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박철호 북한 복싱감독은 8일 라이트플라이급(48kg) 태국 선수와의 8강전에서 김은철이 패하자 눈물을 글썽이며 침통한 표정. 북한은 당초 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은철이 우승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은.동메달 2개씩을 따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날 김은철의 패배로 5명 전원이 4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 박 감독은 이날 경기후 슬픔을 감추려고 애를 썼으나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 목이 메어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심판판정이 너무 불공정했다.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북측의 다른 관계자는 "선수들의 득점상황을 공개해서 판정의 공정성을 기해야한다. 점수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부정의 소지가 있다. 통일을 위해 부산에 왔는데 많이 섭섭하다"고 유감의 뜻을 피력했다. 이날 태국의 강호를 만나 일격을 당한 김은철도 머리를 푹 숙인 채 기가 죽어있는 등 북한 복싱팀은 초상집 분위기였다. (부산=연합뉴스)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