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응원단 신변보호를 위해 경기장에 파견된 일부 경찰이 경비보다는 북측 '미녀' 응원단 사진찍기에 몰두, '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일부 경찰은 북측 응원단 경비와는 무관하게 `간부제출용'으로 응원단의 모습을 비디오카메라에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후 7시 북-대만과의 여자 축구경기가 열린 마산경기장에서 한 의무경찰이캠코더로 북측 응원단의 연주.응원 모습을 촬영했다. 경남지방경찰청 소속이라고 밝힌 그는 "북측 응원단이 가는 경남지역 경기장마다 파견돼 응원 모습을 캠코더에 담고 있다"며 "상부의 지시로 의경들이 경기장을돌며 직접 찍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한 경찰 관계자는 "북측 응원단 만을 카메라에 담아 상부에 제출하라는 지시를 받고 촬영하고 있으며 응원단 경비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측 응원단 보호 명목으로 이들을 에워싸고 있던 일부 경찰 역시 개인 카메라로 응원단 모습을 찍기에 바쁜 모습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8일 "추후 자료활용을 위해 주변 경호상황등을 촬영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며 "이 과정에서 북측응원단을 찍은 것일 뿐다른 용도로 북측응원단만을 찍으라고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마산=연합뉴스)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