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체육계 수장이 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경평마라톤 창설을 비롯한 남북한 체육교류 활성화 방안에 관해 최종 협의한다.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은 7일 창원종합사격장 시상식장에서 박명철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겸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을 만나 이같이 약속했다면서 8일 정오로 정해진 남북한 임원들 간의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과 박 위원장은 이날 열린 사격 경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딴 북한 권총의 김정수와 한국 여자 스키트팀에게 교차로 금메달을 수여했다. 이 회장은 "내일 만남에서는 그동안 논의돼온 3-4가지 문제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양측의 스포츠 교류에는 이념적, 정치적 문제가 별로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박 위원장이 남북한 국기가 나란히 게양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고 덕담을 했다"며 "또 한국과 북측 선수들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거는모습을 지켜보니 감개가 남다르다는 말도 곁들였다"고 전했다. 이 회장과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열린 여자 스키트 개인전 결선 경기를 나란히 앉아 관전하며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창원=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