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남북한 탁구 오누이가 단체전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남자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단체전 준결승에서 대만에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남자는 홍콩을 3-0으로 완파한 중국과 금메달을 다툰다. 한국은 지난 해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중국과 만나 2-3으로 아깝게 패했었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대만전 승리의 수훈갑은 대표팀 막내 유승민이었다. 한국 에이스로 나선 김택수가 1번 단식에서 췐치얀에게 2-3으로 아깝게 역전패했지만 2번 단식에 나선 유승민은 지난 달 코리아오픈 단식에서 꺾었던 창펭룽을 3-0으로 완파했다. 오상은이 3번 단식에서 창옌수에 1-3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김택수가 특유의 파워드라이브를 구사하며 창펭룽과 만난 4번 단식을 3-1로 잡아줘 세트스코어 2-2로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단식에 나선 유승민은 췐치얀을 3-0(11-8 11-5 11-9)으로 대파, 한국의결승 진출에 최대 공로자가 됐다. 북한 여자도 준결승에서 김향미의 맹활약에 힘입어 일본에 3-2로 이기고 결승에올라 중국과 우승을 다툰다. 오른손 셰이크핸드 김향미는 2번 단식에서 우메무라 아야를 3-1로 제압한데 이어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 5단식에서도 일본 에이스 고니시 안을 풀세트 접전끝에 3-2(9-11 11-9 10-12 11-6 11-4)로 역전승했다. (울산=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