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단거리에서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김민석(한진중공업)이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지나치게 여유를 부리다 탈락, 한국 수영 금메달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김민석은 3일 사직수영장에서 계속된 수영 나흘째 남자자유형 100m 예선에서 자신의 한국기록(50초49)에 무려 2초11이나 뒤진 52초60으로 13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자유형 100m에서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던 김민석이 자만에 발목이 잡힘에 따라 한국은 78년 테헤란대회에 이어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노골드'를 당할 위기에 빠졌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컨디션은 최상이었고 스타트도 좋았다"면서 "적수가 없다고 자만한 것 같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민석은 예선탈락에 스스로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수영 마지막날인 5일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확정적인 자유형 50m에서 제 기량을 펼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한편 남자배영에서 입상이 유력한 성민(한체대)은 배영 100m 예선을 6위(57초98)로 통과했다. (부산=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