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남녀 유도선수 4명이 은메달을 확보했다. '유도커플' 김형주(마사회)와 이은희(성동구청)는 일본 선수들을 꺾고 나란히결승에 올랐고 최용신(마사회)과 북한 여자유도의 홍옥송도 4강 관문을 통과했다. 그러나 대회 2연패를 자신했던 계순희는 2회전에서 `복병' 시안동메이(중국)에게 2회전에서 일격을 당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은희와 결혼을 약속한 김형주는 2일 구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66㎏급 4강에서 일본의 오미가와 미치히로에 경기종료 29초를 남기고 들어메치기 절반승을거둬 결승에 올랐다. 김형주의 결승 진출 소식에 힘을 얻은 여자 52㎏급의 이은희도 지난 해 아시아선수권 우승자 요코사와 유키(일본)를 허벅다리걸기 절반으로 꺾고 4강 관문을 통과해 계순희를 물리친 시안동메이와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또 남자 73㎏급에 출전한 최용신(마사회)은 준결승에서 아크바로프(우즈베키스탄)에 15초만에 빼앗은 절반을 지키고 결승에 올라 북한의 박철수를 꺾은 가네마루유스케(일본)와 격돌한다. 이와 함께 북한 여자유도의 기대주 홍옥송(57㎏급)도 4강에서 쉔준(중국)에 우세승을 거두고 은메달을 확보, 계순희의 2회전 패배 아픔을 달랬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가 유력했던 계순희는 52kg급에서 시안동메이에게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패자 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에 나가 동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회전에서 져 패자 부활전으로 밀려났던 여자 57㎏급의 김화수(경남도청) 역시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부산=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