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우승을 노리는 한국 남.여배구가 사이좋게첫승을 신고했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2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예선 A조 인도와의경기에서 신진식(21점.2블로킹)과 김세진(11점.2블로킹)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3-0(25-21 25-16 27-25)으로 승리를 거뒀다. 5천여 관중이 빈틈없이 들어찬 가운데 한국은 '월드 스타' 김세진과 '갈색 폭격기' 신진식이 좌우에서 번갈아 강타를 뿜어내고 신선호(10점)와 김상우(6점)가 중앙에서 잇따라 속공을 퍼부으며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조비 조셉(12점)과 톰 조셉(6점.2블로킹)을 앞세운 인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1세트 막판까지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치다가 22-21에서 신선호의잇딴 속공과 상대 실책을 엮어 25-21로 힘겹게 세트를 따냈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것은 2세트에서. 한국은 2세트부터 몸이 풀린 듯 더욱 정교하고 파워높은 공격을 선보였고 신진식 등 수비벽이 상대 주포 조비 조셉과 톰 조셉의 공격을 잇따라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예봉을 꺾었다. 법적 투쟁 끝에 선수자격을 일시 회복한 거포 이경수(23.한양대졸)는 지난해 10월 이후 1년만에 코트에 들어선 탓인지 단 5득점에 그친데다 범실을 남발하는 등 부진했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태국과의 경기에서 한 수 위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김남순(8점.4블로킹)과 최광희(10점)의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첫 세트를 25-14로 손쉽게 따낸 한국은 2세트에서 상대 주포 팅카오 플렘짓에게이동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허용하며 고전하는 듯 했다. 그러나 2세트 18-19에서 최광희의 시간차 공격과 정대영의 속공으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이후 김남순의 오픈 공격이 잇따라 터지면서 22-19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2일 전적 ◆배구 △여자 예선 A조 일본 3(25-20 25-16 28-26)0 대만 한국 3(25-14 25-21 25-13)0 태국 △남자 예선 A조 이란 3(25-15 25-15 25-15)0 마카오 한국 3(25-21 25-16 27-25)0 인도 (부산=연합뉴스)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