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지난 달 29일 아시안게임 개회식 때 84년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 동아대 교수와 나란히 성화대에 불을 붙였던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는 조직위측의 요청에 따라 성화 점화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유도 경기가 열린 구덕실내체육관을 찾은 북한쪽 인사는 계순희가 역도 간판 리성희나 다른 선수를 제치고 성화 점화자로 나선 이유에 대해 "남쪽의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계순희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여자 48㎏급에 출전, 일본의 여자유도 간판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를 놀라게 했고 한 체급을 올린 지난해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 98년 방콕대회에 이어 2연패가 유력한 북한의 스포츠 스타다. =북한 유도 감독, 한국 감독에 선물= 0...북한의 류주성 여자유도 감독은 유도 경기에 앞서 많은 조언을 해준 한국여자유도팀의 김도준 감독과 이경근 코치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했다. 류 감독은 이날 먼저 도착해 선수들과 몸을 풀던 이경근 코치에게 뱀술과 고려홍삼세트, 평양소주, 도자기로 만든 강아지 인형 등 푸짐한 선물을 건넸고 이 코치는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은희, 약혼자 김형주 응원= 0...여자 52㎏급에서 남북대결이 예상되는 북한의 계순희와 한국의 이은희(성동구청)는 구덕실내체육관 옆에 임시로 마련된 연습장에서 나란히 몸을 풀었다. 동료 홍옥송(57㎏급)과 겨루기 연습을 하는 계순희는 얼굴이 밝지 않았지만 자신감 있는 표정이었고 이은희는 계순희를 꺾고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특히 이날 남자 66㎏급에 나서는 김형주(마사회)와 장래를 약속한 `메달 커플'인 이은희는 `형주씨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김형주의 선전을 기원했다. (부산=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