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3일 열리는 부산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누가 아시아의 체조황제로 등극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단체전과 각 종목별 결승을 포함해 모두 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남자체조에서 가끔 다관왕이 나오곤 하지만 마루운동, 안마, 평행봉, 철봉, 링, 뜀틀 등 6개종목의 점수를 모두 합산하는 개인종합의 우승자가 체조황제로 인정받는다. 특정한 종목에 강한 선수 보다는 전 종목에서 고르게 뛰어나 단체전에도 기여할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진정한 고수로 인정받는게 체조계의 풍토이다. 1일 단체전을 겸해 열린 제 1경기 성적을 기준으로 국가별로 2명씩 출전하는 개인종합에서는 중국의 베테랑 양웨이(22)와 일본의 간판스타 도미타 히로유키(22)가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2000시드니올림픽 개인종합에서 각각 준우승한 양웨이는제 1경기에서 마루운동(9.6점), 안마(9.625점), 뜀틀(9.75점), 평행봉(9.675점) 등에서 고득점을 기록하며 6종목 합계 57.475점으로 1위에 랭크돼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마루, 뜀틀 등 `뛰는 종목'과 힘을 필요로하는 나머지 기구종목에 고루 강한 데다 좀처럼 실수가 없는 안정된 연기를 구사하는 양웨이는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중국체조계에서 두차례 연속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할 만큼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제 1경기에서 양웨이에 이어 2위에 올랐던 도미타도 지난해 베이징유니버시아드개인종합에서 준우승했던 만만치 않은 실력의 소유자. 도미타는 전종목에 고루 능한 양웨이와 달리 평행봉, 링 등 기구종목에 특출나게 강하고 뜀틀과 마루운동에는 상대적으로 약한 `스페셜리스트형'으로 제1경기 평행봉에서 9.725점, 링에서 9.7점을 각각 받았다. 한편 한국대표로는 제1경기에서 각각 4위와 5위에 자리한 이선성(한양대)과 김동화(울산중구청)가 출전해 메달획득을 노린다. (부산=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