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스포츠 강호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부산아시안게임 초반부터 기선을 잡았다. 대회 개막 사흘째로 들어선 1일 오전 현재 중국은 국가별 메달 집계에서 금메달7, 은메달 4, 동메달 5개로 일본(금 6, 은 4, 동 2)과 개최국 한국(금 2, 은 5, 동4)을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중국은 비록 금메달 1개 차이로 1위에 올랐지만 전 종목에서 고르게 금메달을 따내며 `역시 세계 정상권'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중국은 첫날 왕하이빈이 펜싱 플뢰레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에페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두종목을 석권했고 30일에도 사이클 여자도로독주, 여자역도 48㎏급, 여자유도 78㎏이상급에서도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중국이 약세를 보인 종목은 일본이 득세한 수영 뿐. 일본은 수영에서 30일 경기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면서 세계 정상권으로 도약한 실력을 보여줬고 주종목인 유도에서도 여전히 강세를 띄었다. 그러나 일본은 수영과 유도에서 금메달이 집중됐기 때문에 이 종목이 끝나면 중국과의 메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있는 한국과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일본의 도전이 거세지만 중국의 거대한 벽은 결코 무너지지 않으리라는 예상이 대회 초반부터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