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경기에서 세계타이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리주오(21)는 중국 여자역도 48㎏급의 간판스타. 13살때인 지난 94년 처음 바벨을 잡기 시작한 이후로 뛰어난 유연성과 근력을자랑하며 국내 대회에서 잇따라 입상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역도를 시작한 지 4년만인 지난 98년 국가대표로 뽑혔고 같은 체급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왕밍주안(17)과 경쟁하며 크게 성장해왔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전까지 왕민주안이 인상과 합계에서 세계기록을 세웠고리주오는 용상 세계기록을 수립할만큼 둘 사이의 경쟁은 치열했다. 리주오의 이날 기록은 지난 7월 터키 안탈랴에서 열린 세계대학생선수권대회에서의 3관왕에 올랐을 때 세웠던 세계기록과 타이로 그동안 꾸준히 담금질을 해온 그에게는 성에 차지 않는 기록이다. 이같은 리주오는 이날 세계타이기록을 2개나 작성하며 금메달을 따낸 뒤 기자회견장에서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경기 결과는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아쉬워했을 정도. 그는 또 "미얀마의 카이티윈과 같은 기록을 냈지만 그는 결코 내 적수가 아니다"라며 "컨디션만 좋았다면 새로운 세계기록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주오는 48㎏급 선수로는 신장이 157㎝로 큰 편인데다 역도선수라고 보기에는믿기지 않을 정도로 호리호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연성이 다른 선수들보다 뛰어나 스내치(인상) 동작 등에서 뛰어난허리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중국 코칭스태프들의 설명이다. (부산=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