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부산아시안게임의 개회식이 열린 2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만경봉호를 타고 온 북한 응원단 300여명이 참관했다. 이들 응원단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본부석 오른쪽에 자리를 잡고 고운 한복차림으로 인공기를 흔들고 경기장을 찾은 남녘 동포의 환영에 답례했다. 이들은 또 대형 인공기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남한 응원단도 하얀 모자와 상의를 입고 북한 응원단 바로 위에 자리를 잡고 `이겨라 ONE KOREA'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0..이날 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북한 기자도 취재를 위해 ENG 카메라를 들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장에 몇명의 기자가 왔느냐는 질문에 이들은 "다 왔어요"라고 짤막하게 대답했고 처음에는 VIP석에 따로 앉았다가 곧 응원단과 합류하는 듯 자리를 떴다. 0..지난 6월 2002한일월드컵대회 때 시야가 좋지 않아 사석으로 처리됐던 아시아드주경기장의 좌석이 이날 개회식에서는 그대로 VIP석으로 사용됐다. 이 좌석은 본부석 한 가운데 위치해 있지만 경기 관람이 좋지 않아 월드컵 때는 가리개로 덮은 채로 관람객을 수용하지 않았었다. 개회식을 참관하러 온 한 월드컵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비록 축구경기 때와는 달리 시야를 가리는 광고판이 없지만 위치가 워낙 낮아 개회식 전 모습을 보기는 어렵겠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