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 감독은 28일(현지시간) "16∼17세 가량의 젊은 선수 2∼3명을 PSV 클럽에 데려와 유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홈구장인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데그라프샤프팀을 4-0으로 꺾고 네덜란드 리그 1위자리를 굳건히 지킨 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청소년 대표팀 소속 정조국 선수(대신고)의 PSV 영입설에 대해서는 "구단이 알아서 결정할 것이며 내가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열심히 뛰어 금메달을 따주길 바란다"면서 "한국대표팀은 월드컵 이후 젊은 선수들이 대거 보강된 만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신뢰를 표시했다. 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지난 월드컵 때처럼 모든 한국인들이 '붉은 악마'가 되어 선수들의 사기를 높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대표팀과 브라질팀의 평가전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소속팀의 경기 스케줄이 빡빡하지만 시간을 내 한국에 가고 싶다"면서 "하지만 지난 남북축구 경기 때처럼 벤치(감독석)에 앉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남북축구경기란 역사적 의미가 있어 벤치에 앉아 있었지만 이번에는 일반 관중석에서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은 같은 네덜란드 1부리그 소속팀인 페예노르트에서 뛰고 있는 송종국 선수의 활약상에 대해 "특별히 가르칠 만한 것이 없을 만큼 잘 적응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아인트호벤=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