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0... 28일 낮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 환영오찬에서 리명원 북측 응원단장은 답사를 통해 "동해와 남해의 물결이 화합을 이뤘다"면서 이번 아시안게임 참가 의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리 단장은 답사에서 미리 준비해온 원고를 통해 "바닷길을 이어준 6.15선언은 민족 통일의 진로를 밝히는 등대"라면서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미를 재차 강조했다. 리 단장은 호텔에 도착해 안상영 부산시장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기로 했으나 취소돼 곧바로 환영 오찬장으로 들어갔다. = 北측 선물은 `의지와 신념의 상징' = 0...북측 응원단이 남측에 선물로 전달한 그림은 북측 한현화 화백이 그린 `여름철의 백로'라는 제목으로 한 쌍의 학이 소나무에 앉아 알이 든 둥지를 지키고 있는 모습. 크기는 가로 약 80㎝ 세로 약 140㎝로 액자에 담겨 있었다. 응원단 가운데 한 북측 여성은 "그림 속의 나무는 통일을 바라는 우리 민족의 의지와 신념을 상징하는 소나무"라면서 취재진의 카메라가 집중된 가운데 마이크를 잡고 친절하게 그림을 설명했다. = 北 취주악단장 "통일을 위한 연주하겠다" = 0...북측 응원단의 한종환 취주악단장은 환영오찬장에서 "남북이 하나됨을 위해통일을 염원하는 곡과 남북이 모두 아는 전통 민요를 주로 연주하겠다"고 말했다. 한 단장은 외국에 나가서 연주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외국에서 연주활동을 안했지만 부산은 외국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취주악단은 남측에도 잘 알려진 `반갑습니다'를 포함한 `통일 무지개' `통일 아리랑' 등의 노래와 `아리랑', `서도아리랑', `조선팔경가', `도라지' 등의 연주곡을 준비했다고 한 단장은 말했다. =北팀 서포터스, 공동응원 제안 = 0...북한을 응원하는 서포터스 `갈매기 응원단'을 결성한 부산아시아드지원협의회 박인호 단장은 북측 응원단 환영오찬장에서 "북측 리명원 응원단장에 공동 응원을 제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리 단장은 '공동응원을 적극 검토하고, 추후 부산지역 서포터스와 함께 만경봉-92호 초청 등을 통한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北팀 여성응원단 음식에 손도 안대 = 0...북측의 여성 응원단은 환영 오찬 장소인 해운대그랜드호텔측이 마련한 점심으로 준비한 꽃등심 스테이크를 입에 대지도 않고 그대로 남겼다. 무려 19시간이나 배를 타고 오는 과정에서 멀미 등으로 고생하는 등 피로가 누적된 데다 고기도 입맛에 맞지 않았다는 것이 일부 여성 응원단이 밝힌 이유. 리만성이라는 여성 응원단은 "호텔로 오는 버스 안과 호텔에 도착해서까지 멀미를 계속하는 단원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식사 후 유진 박이 전자바이올린을 연주하자 한 여성 응원단은 귀에 거슬리는 듯 "남쪽 사람들은 다들 이런 음악을 좋아합니까"라고 물었다. hopema@yna.co.kr (부산=연합뉴스)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