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 한국(국제축구연맹 랭킹21위)이 약체 몰디브(1백52위)를 꺾고 첫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2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몰디브와의 2002아시안게임 축구예선 A조 경기에서 상대의 자책골 2개를 포함,모두 4골을 얻어내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한국대표팀은 골 결정력 부재 등 아시아 최강의 면모에 걸맞지 않는 모습을 연출,16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우려를 갖게 했다. 이날 한국은 이동국과 최성국을 투톱으로 세우는 3-5-2의 공격적 진용을,몰디브는 수비위주의 4-4-2시스템을 각각 가동했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한국의 최태욱은 전반 6분 최성국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띄워준 공을 골키퍼 정면에서 헤딩 슛,네트 오른쪽에 꽂아 넣으며 선취골을 뽑아냈다. 후반 13분에는 박규선이 왼쪽에서 밀어준 공을 이동국이 차 넣으며 추가 골을 얻었다. 몰디브는 전후반 각 1골씩 모두 2골을 자책점으로 내줬다. 한편 한국과 같은 A조의 말레이시아는 오만에 0-1로 패했다. 이에 앞서 벌어진 예선B조 경기에서는 베트남이 당초 예상을 깨고 강호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0-0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태국은 예멘에 3-0 승리를 거뒀다. 또 C조 예선에서는 중국이 월등한 개인기와 조직력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4-0으로 눌렀고 인도는 방글라데시에 3-0으로 승리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