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부산아시안게임 남북 공동입장때 한반도기를 들 북쪽 기수로 선정된 북한 여자축구팀의 리정희(27)가 27일 북한대표팀 2진과 함께 김해공항을 통해 남녘땅을 밟았다. 전날 남쪽의 황보성일(27.핸드볼)과 함께 공동기수로 발표됐던 리정희는 다른축구 선수들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트랩을 내려 와 환영나온 서포터스에게 "반갑습니다"라며 가볍게 인사했다. 이어 입국장을 빠져나와 대기중이던 리무진을 타고 선수촌으로 향한 리정희는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되자 다소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리정희는 남측 안내원이 얼굴을 몰라 이름을 부르자 "제가 리정희입니다"라며좌석에서 일어난 뒤 안내원이 인사를 건네자 "환영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받았다. 그는 이어 `취재진에게 인기가 많다'는 안내원의 말에 "제가 특별히 인기가 있겠습니까. 우리 축구팀 모두가 잘 하니까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골키퍼로는 그다지 크지 않은 175cm이지만 순발력과 민첩성이 뛰어난 리정희는지난해 12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북한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부산=연합뉴스)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