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씩이나 아시안게임 개막식이라는 큰 무대에서게 되다니 꿈만 같습니다" 지난 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시범단으로 참가했던 태권소년이 특전사 요원으로 성장, 16년만에 다시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출연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최정예 특전사 부대원인 오윤석(28.학사30기) 대위가 그 주인공. 오 대위는 서울 미동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86년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개막식 태권도 시범에 같은 학교 학생 200명과 함께 참여했다. 오 대위는 당시 특전사 비호부대장병 800명 등 모두 1천명으로 구성된 태권도시범단과 완벽하게 호흡을 맞춰 개막식을 지켜보던 아시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그는 당시 특전사 군인들의 당당하고 완벽한 시범에 반해 나중에 특전사에 입대하겠다고 마음먹었다는 것. 오 대위는 학국체육대학 사회체육과에 재학하면서 암벽등반, 수상스키, 패러글라이딩 등 어릴 때 꿈을 실현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그는 지난 97년 10월 마침내 소위로 임관, 특전사 비호부대에 들어갔으며 지금은 최정예요원을 이끄는 중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 대위는 "아시안게임이라는 국가적인 행사에 두번씩이나 출연하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완벽한 태권도 시범으로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