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골퍼 배경은(17.CJ)이 신세계배 제24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일궈냈던 배경은은 26일 경기도 여주시 자유골프장(파72. 6천28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전날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배경은은 4언더파 68타를 치며 따라 붙은 전미정(20)에게 공동선두를 허용, 대회 2연패와 지난 19일 LG레이디스카드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손쉽게달성하기는 어렵게 됐다. 배경은은 경기 초반 파행진에 그치다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으나 곧바로 이어진 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전미정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배경은은 9번(파5), 11번홀(파5)에서 1타씩을 줄인 뒤 18번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 다시 공동선두로 복귀했다. 전미정은 6번홀(파4)에서 행운의 이글을 잡아 단독선두로 나섰으나 17번홀(파4)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저질러 공동선두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15일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에서 3위에 올랐던 신인 전미정은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서예선(31)이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홍희선(31), 김영(23.신세계), 윤지원(20.이동수패션) 등이 4언더파 140타로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전날 배경은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던 강수연(26.아스트라)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9위로 뒷걸음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