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성남 일화의 무패가도에 제동을 걸었고, 부천 SK의 트나즈 감독은 5경기만에 짜릿한 데뷔 첫승을 신고했다. 전남은 25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02 프로축구 삼성 파브 K-리그에서 찌코의 결승골로 성남을 1-0으로 제압하고 승점 28을 기록하며 3위로 1계단 상승했다. 적지에서 일격을 당한 성남은 그칠 줄 몰랐던 무패가도를 '8'에서 끝냈으며 아울러 성남의 고공행진을 이끌던 '폭주기관차' 김대의의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도 8경기에서 마감됐다. 성남은 그러나 승점 36으로 여유있게 1위를 질주했다. '진공청소기' 김남일이 날카로운 패스로 경기를 조율하고 찌코, 신병호가 최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찬스를 엿보던 전남은 전반 10분 찌코가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날린 슛이 그대로 그물에 꽂히며 안방에서 대어를 낚았다. 안양 LG는 홈에서 김성재와 뚜따의 연속골로 부산 아이콘스를 2-1로 꺾고 1주일전 패배를 설욕하고 승점 29를 마크, 성남과의 격차를 '7'로 좁히며 추격의 발판을마련했다. 부산은 전력의 핵인 하리에 이어 마니치가 경기종료 직전 레드카드를 받아 남은레이스에서 차질을 빚게 됐다. 부천에서는 홈팀 부천이 말리 용병 다보가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 에드밀손이1골을 넣은 전북 현대를 2-1로 제쳤다. 터키출신 트나즈 감독은 이로써 5경기만에 한국무대 첫승을 올리는 기쁨을 안았다. 다보는 시즌 9호째로 우성용(11골)에 이어 득점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포항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전반 10분 터진 코난의 골을 끝까지 지켜 울산 현대를 1-0으로 제압했고 최근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수원 삼성은 홈에서 가비와 산드로의 릴레이 골로 대전 시티즌을 2-1로 물리치고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전북(승점 25)을 5위로 밀어내고 4위(승점 27)로 올라섰다. (광양.안양.부천.포항.수원=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