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무악동 세란병원 원장인 홍광표씨(52)가 최근 크리스탈밸리CC(옛 청평CC·경기도 가평군 상면)를 인수,새 주인이 됐다. 청평CC는 지난 90년 주주회원 2백명을 모집하며 출범,골프장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입회금은 개인 5천만원,법인 1억원이었다. 당시로서는 주주회원제 도입이 이례적이었고 입회금도 다른 골프장에 비해 고가였다. 그러나 청평CC는 그 이듬해 자금난으로 부도를 맞았다. 부도 후 회원들이 중심이 돼 '권리 찾기'에 나서기도 했으나 10여년 동안 골프장 소유주가 바뀌면서 별다른 진척 없이 유야무야됐다. 그러다 골프장 입지를 눈여겨 본 홍광표씨가 올해 인수하게 된 것. 홍씨는 당시 회원 중 사망자·이민자 등을 제외한 1백70명의 신원을 파악,입회금을 돌려줌으로써 청평CC와의 권리관계를 매듭지었다. 홍씨가 이 골프장을 인수한 데 들인 돈은 총 6백여억원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설계가 김명길씨에게 의뢰,현재 코스를 보수하고 있으며 개장은 내년 8월로 잡고 있다. 그는 이 골프장에 '메디컬 케어'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회원들에게 주치의를 배정,24시간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매년 무료 정기검진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크리스탈밸리CC는 계좌당 개인 2억원,법인 4억원에 창립회원 1백명을 모집 중이며 현재 거의 분양이 끝났다고 한다. 회원(총 3백50명 예정)에게는 평생 그린피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02)730-1717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