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남북통일축구대회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은 북한축구선수들이 첫 훈련을 강도높게 시작하며 마무리 점검에 들어갔다. 2002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축구선수들은 전날의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인 24일 오전과 오후 부산 화명구장에서 체력끌어올리기에 중점을 두고 예상외로 강도높은 훈련을 했다. 특히 북한은 애초 예정에 없었던 오전에 40분동안 깜짝 훈련을 했고 오후에는 1시간 20분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체력 훈련을 했다. 리정만 북한 감독은 "어제도 훈련하지 못했고 그 전날도 훈련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술훈련보다는 체력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한국과 쿠웨이트의 평가전을 관전하며 같은 조에 속한 쿠웨이트의 전력을 분석했던 리정만 감독은 쿠웨이트의 장, 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글쎄요, 내가 이야기하면 쿠웨이트가 대비하지 않겠어요"라며 웃어넘겼다. 또 북한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서도 "괜찮다", 선수촌 시설에 대해서도 "괜찮다"고 답하는 등 의중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리정만 감독은 애초 20명의 엔트리에 포함됐던 수비수 서민철은 부상이 호전되지 않아 함께 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선수들은 이날 휴가를 얻어 모처럼 여유를 즐겼다. (부산=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