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2002-2003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본선 1라운드가 18일 막을 올린다. 디펜딩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32개팀이 4팀씩 8개조로 나눠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조별리그를 치르는 1라운드에서는 조별 상위 2팀이 16강 조별리그 진출자격을 얻는다. 팀별 첫 경기(총 16경기)가 19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가운데 최대 관심사는 스타군단 레알 마드리드의 승승장구 여부와 '월드컵 태극전사' 송종국(페예노르트.네덜란드)이 출전하는 지 여부다. 2002월드컵축구 득점왕인 호나우두까지 영입,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거듭난 C조의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AS 로마(이탈리아)와 적지에서 격돌한다. 기존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호베르투 카를루스에 호나우두까지 슈퍼스타는 모조리 끌어모은 레알 마드리드는 이 대회 통산 9회 우승을 일군 팀으로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그러나 호나우두는 최적의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 이날 경기에는 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S 로마는 강적과의 첫 경기에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프란체스코 토티 등 주전들이 불참,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3월 갈라타사라이(터키)와의 경기를 끝낸 뒤 불미스러운 일로 출장정지처분을 받았다. 또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A조의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도 이날 오세르(프랑스)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19일에는 한국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될 E조의 페예노르트와 유벤투스(이탈리아)전이 열린다. 시선이 쏠리는 것은 송종국이 지난 15일 네덜란드프로축구 데뷔전인 트벤테와의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유벤투스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송종국이 유벤투스전에 나오면 지난해 설기현(안더레흐트.벨기에)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2번째로 축구선수의 최고 영예인 챔피언스리그 출전 선수로 등록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