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톱랭커들 사이에 '크로스핸디드 퍼팅 그립'이 애용되고 있다. 퍼터를 잡을 때 왼손이 아래로 가는 '크로스핸디드 그립'은 지난주 애니카 소렌스탐이 이 그립으로 바꾼 뒤 우승을 하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투어 내에서는 캐리 웹,줄리 잉스터 등이 오래 전부터 이 그립을 사용해오고 있다. 박지은도 최근에 이 그립으로 바꿔서 퍼팅을 하고 있다. 예전에 박세리도 이 그립을 사용했다가 지금은 전통적인 '역오버래핑 그립'으로 복귀한 상태다. 이번 대회 첫날 소렌스탐,잉스터와 같은 조로 플레이한 김미현은 경기 후 연습그린에서 이 그립으로 수차례 퍼팅을 해보면서 그립을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 그립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중·단거리 퍼팅이 눈에 띄게 좋아지기 때문. 왼손이 아래로 가면 왼손목이 상대적으로 고정돼 방향성에서 효과가 좋다고 한다.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62타를 친 후 퍼팅 그립을 바꾼 것이 큰 효험을 봤다고 밝혔다. 소렌스탐은 "나는 퍼팅을 하면 목표보다 왼쪽으로 가는 경향이 있었다.그래서 퍼팅라인을 설정하는 데 항상 애를 먹었다.왼손이 아래로 가는 그립으로 바꾼 뒤 퍼팅라인을 더 잘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