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가 오는 29일의 대회 개막을 앞두고 입장권 판매 부진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실시한 입장권 예매에서 11일 오전 현재 총 269만8천686장의 국내 판매분 중 예매가 된 입장권은 불과 9만9천여장으로 4%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개회식 입장권의 경우 3만4천919석 중 1만7천976장이 팔려 51%의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을뿐 일부 인기종목의 결승.준결승전을 제외하고는 3% 이하의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그나마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축구는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 5만4천석과 구덕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준결승 2만4천석이 모두 매진돼 월드컵열기를 이어갔다. 이처럼 입장권 판매가 부진을 보이자 조직위는 교육인적자원부와 각 시도별 교육청에 초.중.고교생들의 수학여행을 아시안게임 경기 관람과 연계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현재 경기가 열리는 경남지역 학생 60만명을 확보해 놓았지만 텅빈 관중석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어서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1시민 1경기 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입장권 가격이 결승전을 제외하고는 3천-6천원으로 부담이 없어 경기 당일 현장 판매에서는 판매율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또한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인 북한의 경기 일정이 홍보되면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