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김택수(담배인삼공사)-오상은(상무)조가 2002년 코리아오픈탁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오조는 8일 강릉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복식 결승에서 고라이착-리칭(홍콩)조를 4-2(5-11 14-12 11-4 11-8 6-11 11-9)로 누르고 우승했다. 지난 해 대회에서 3위에 머물렀던 김-오조는 올 해 그랜드파이널스(1월) 우승과 카타르오픈(3월)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가능성이 높아졌다. 4강에서 베르너 쉴라거-칼 진다르크(오스트리아)조를 꺾은 김-오조는 결승에서첫 세트를 내줬지만 2세를 듀스 접전끝에 따내 승기를 잡은 뒤 3, 4세트도 내리 이겼다. 김-오조는 5세트를 내줬지만 오른손 펜홀더 김택수의 강한 드라이브 공격과 오른손 셰이크핸드 오상은의 한템포 빠른 백핸드드라이브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6세트를 이겨 결국 승부를 마감했다. 반면 남녀단식에서는 4강에 나란히 올랐던 삼성카드 오누이 유승민과 유지혜가 쉴라거와 티에야나(홍콩)에게 각각 1-4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8강에서 세계 11위 창펭룽(대만)을 꺾으며 선전했던 유승민은 유럽의 강호 쉴라거에게 맥을 못추고 무너졌고 지난 대회 단식 준우승자 유지혜도 복병 티에야나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우승 꿈이 좌절됐다. 이로써 지난 해 대회 남자단식 우승.준우승과 여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9명(남자 5, 여자 4명)이 모두 단식 4강 문턱을 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또 전날 열렸던 여자복식에서는 4강에 올랐던 유지혜-김무교(대한항공)조와 이은실(삼성카드)-한광선(마사회)조가 각각 진준홍-리아웨이(싱가포르)조와 베이양-궈얀(중국)조에 발목이 잡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신설된 21세 이하 남녀단식 결승에서는 김정훈(제주삼다수)과 김경하(대한항공)가 일본의 사카모토 유스케와 후지누마 아이를 각각 4-2와 4-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해 대회 개최국의 체면을 살렸다. (강릉=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