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가르시아(22·스페인)와 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제45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빛을 발했다. 1,2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한 두 선수는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3,4라운드에서 우승경쟁을 벌이게 됐다. 세계랭킹 5위 가르시아는 6일 서울한양CC 신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고 7언더파 65타를 기록,합계 12언더파 1백32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오후 4시 현재 가르시아는 이날도 대부분의 파4,파5홀에서 드라이버를 잡는등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1번홀(파3·1백76m)에서 8번아이언 티샷을 홀 4.5m지점에 떨어뜨려 첫 버디를 잡은 뒤 2,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첫날 이글을 노획했던 6번홀(파5·4백68m)에서는 이날도 드라이버-5번아이언으로 투온을 한 뒤 버디를 잡았고,또 다른 파5홀인 14번홀(5백15m)에서도 드라이버-2번아이언으로 투온시켜 버디를 추가했다. 미PGA투어에서도 소문난 장타자(드라이빙랭킹 13위,평균 2백91야드)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 가르시아는 "내 페이스대로 게임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집념을 내비쳤다. 첫날 다소 부진했던 최경주도 이날 가르시아 못지않게 선전했다. 최경주는 버디는 가르시아와 같은 7개를 잡았으나 10번홀(3백67m)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해 6언더파 66타를 쳤다. 2라운드합계 9언더파 1백35타로 선두와 3타차의 2위권이다. 첫날 7∼9번홀에서 버디행진을 벌였던 최경주는 이날은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았다. 최경주도 14번홀에서 투온을 했다. 최경주는 경기후 "미들아이언샷이 좋지 않아 파3홀에서 고전했지만 칩샷과 퍼트가 좋아 만족할 만한 스코어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가르시아에 대해 "1,2라운드에서는 큰 부담없이 팬서비스차원에서 과감한 샷을 했지만 3,4라운드에서는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첫날 공동선두를 이뤘던 국내파 '트로이카'의 명암은 엇갈렸다. 강욱순(36·삼성)은 9개홀을 마친 현재 3언더파를 추가,중간합계 9언더파로 최경주와 같은 순위다. 강욱순은 14번홀에서 이글을 뽑아냈다. 신용진(38·LG패션)은 6개홀까지 이븐파행진을 벌이며 첫날과 같은 6언더파를 기록중이다. '베테랑' 최상호(47·빠제로)는 전반나인에만 보기 3개를 범하며 중간합계 3언더파로 떨어졌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