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는 첫날 미국 PGA투어의 정상급 선수 세르히오 가르시아(22·스페인)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반면 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평범한 스코어를 기록했다. 국내 간판선수들인 최상호(47·빠제로) 신용진(38·LG패션) 강욱순(36·삼성) '트로이카'는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세계랭킹 5위 가르시아는 5일 서울 한양CC 신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5개 홀을 마친 오후 5시30분 현재 5언더파로 선두와 1타차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인코스(이 대회는 평소 아웃-인코스를 바꿔 플레이함)에서 출발한 가르시아는 전반을 1언더파(버디 개2,보기 1개)로 마친 뒤 후반 2,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데 이어 짧은 파5홀인 6번홀(4백68?)에서 이글을 잡았다. 2백80?에 육박하는 드라이버샷에 힘입어 투온 후 3?짜리 이글퍼트에 성공한 것.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최경주는 15개 홀을 마친 현재 버디 4개,보기 1개,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최상호와 신용진은 첫날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으며 6언더파 66타를 쳐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기록한 강욱순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서울 한양CC에서 헤드프로를 지낸 최상호는 후반 12∼15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는 등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지난주 신한동해오픈부터 상승세를 탄 최상호는 이 코스를 손금 보듯 잘 알고 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이날 퍼트가 잘 됐다는 강욱순과 드라이버·아이언샷이 좋았다는 신용진은 이구동성으로 "코스 상태가 비교적 괜찮아 우승 스코어는 16∼18언더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서니 강,뉴질랜드 거주 아마추어 이승용,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리스 윌리엄스는 5언더파 67타로 선두권과 1타차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최광수(42·엘로드)는 2언더파 70타,김대섭(22)은 1언더파 71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최경주-가르시아조에는 첫날인데도 2백여명의 갤러리들이 따라 다니며 세계 정상의 기량을 감상했다. 그러나 두 선수가 샷을 하는 동안 10?도 안되는 거리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갤러리가 있는가 하면,그린에서 한 선수가 홀아웃하면 다른 선수의 퍼트를 기다리지 않고 우르르 빠져 나가기도 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