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33.오릭스 블루웨이브)이 또 오릭스의 `물방망이'에 눈물을 삼켰다. 구대성은 1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안타 2실점으로 막았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기 6차례 등판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구대성은 시즌 5승7패에 머물며 방어율은 2.35에서 2.38로 조금 올라갔다. 퍼시픽리그 꼴찌에 처져 있는 오릭스는 1회초 모처럼 4안타를 집중시키며 2점을 뽑아 구대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오릭스는 이후 단 1점도 추가하지 못해 `물방망이'라는 오명을 벗지는못했다. 5회까지 볼넷 1개만 허용하고 무안타로 호투하던 구대성은 6회 갑자기 흔들렸다. 6회말 연속 2안타로 1사 1,3루를 맞은 뒤 2번 나라하라에게 투수앞 내야안타로 1실점했다. 7회에는 몸맞는 공과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구원투수 가와고에가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이 되고 말았다. 양팀은 연장 12회의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비겼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