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모두 34개의 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롯데를 제압하고 3위 현대를 승차없이 바짝 추격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유지현, 손지환 등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10-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55승46패5무로 3위 현대(52승43패5무)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다소뒤진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1-2로 뒤지던 LG는 2회말 손지환, 유지현 등이 4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아 단숨에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또 5회에는 LG 손지환이 2사 1,2루에서 상대 2년차 투수 김제빈의 커브를 맞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뽑아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최만호도 계속된 공격에서 중견수 뒤로 빠지는 3루타에 이어 2루수 박정태의 중간 송구 미스로 단숨에 홈을 밟아 한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7회 박기혁, 박남섭 등의 안타로 3점을 만회한 뒤 8회와 9회에도 각각 1점씩을 보태며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기아-삼성(광주), 한화-두산(대전), 현대-SK(수원)의 연속경기 1차전은 모두 비로 취소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