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34)의 터키 프로축구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 가시와 레이솔에서 방출된 황선홍은 30일 저녁(한국시간) ㈜하나스포츠 최호규 사장과 함께 터키 프로축구 1부리그 트라브존 스포르의 사무실에서 입단협상을 벌였으나 계약 기간에 이견을 보여 협상이 결렬됐다. 트라브존은 계약기간 1년을 제의했으나 황선홍은 내년 3월 미국 메이저리그 축구(MLS) 진출을 염두에 두고 6개월을 고집,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계약기간에 이견을 보임에 따라 연봉 등 다른 조건에 대해서는 거론조차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협상 결렬과 관련, ㈜하나스포츠가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최호규 사장은 황선홍이 터키로 출국하기 전에 "계약서에 사인하는 일만 남았다. MLS구단이 황선홍의 영입제의를 할 경우 언제든지 보내 준다는 조건까지 포함돼 있다"고 말했고 황선홍도 이를 믿었으나 전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크게 낙담한 황선홍은 비행기편이 마련되는 대로 귀국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