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가 아시아 최강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한국은 29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제2회 극동4개국여자축구대회 풀리그 2차전에서 전반 황인선의 뼈아픈 자책골에 이어 후반 리우야리와 시에차이샤에게 추가골을 내줘 0-3로 패했다. 1차전에서 러시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날 경기 초반 날카로운공간패스로 문전을 위협하던 중국에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쉽게 선취골을 내줬다. 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날아온 볼을 황인선이 왼발로 걷어내려다한국 문전으로 차버린 것. 이후 전력을 가다듬은 한국은 강선미가 전반 11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단독으로돌파해 들어가며 날린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겹쳤고 후반 17분 리우야리와 39분 시에차이샤에게 연속 헤딩골을 허용, 추격의 의지가 꺾였다. 중국은 일본전에 이어 2연승을 거뒀고 1승1패가 된 한국은 오는 31일 일본과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