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승엽(삼성)이 시즌 38호 아치로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레스(두산)는 시즌 14승으로 다승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승엽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3-0으로 앞서던 3회말 첫타자로 나와 우측담을 넘어가는 110m짜리 홈런을 쳤다. 이로써 시즌 38호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홈런 2위 송지만(한화.32개)과의 격차를 6개로 벌리며 개인 통산 4번째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날까지 100경기에서 38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이같은 페이스를 유지할경우 올 시즌 50개의 홈런이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집중호우 등으로 13경기 밖에 치르지 못한 이달에만 8개의 홈런을몰아친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지난 99년에 자신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4개) 경신도 가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위 삼성은 선발 임창용의 깔끔한 피칭과 이승엽의 홈런 등으로 한화를 7-0으로누르고 3연승, 선두 기아를 1게임차로 추격했다. 임창용은 8이닝 동안 삼진 8개, 안타 6개, 볼넷 2개, 무실점으로 시즌 12승을올려 키퍼(기아)와 함께 다승 공동 3위가 됐다. 또 레스는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8⅔이닝 동안 삼진3개를 빼내고 홈런 2개 등 안타 4개로 2실점하며 두산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4승을 올린 레스는 전날까지 다승 공동 선두였던 송진우(한화.13승)를 1승차로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다승왕의 꿈을 이어갔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에 복귀했다. 잠실에서는 LG가 5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 케펜과 불펜투수들의 호투에타선의 응집력으로 선두 기아를 4-1로 잡고 4연패에서 탈출하며 3위로 올라섰다. 수원에서는 최하위 롯데가 현대를 6-5로 꺾었고 현대는 이날 패배로 5위가 됐다. ●잠실(LG 4-1 기아) LG의 마운드와 방망이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LG는 선발 케펜과 이동현, 유택현, 장문석, 이상훈 등 불펜들이 기아의 공격을1점으로 막고 득점 기회에서 착실하게 점수를 올려 연패에서 벗어났다. 0-0으로 맞서던 2회말 최동수의 내야 땅볼과 조인성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얻은 LG는 3회말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한 뒤 5회말 유지현의 3루타에 뒤 이은 이종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대구(삼성 7-0 한화) 마운드와 타선 모두 삼성이 우세했다. 삼성은 선발 임창용이 혼자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자 이승엽의 홈런 1개를 포함한 9안타를 집중시키며 7점을 뽑아 한화전 4연승을 달렸다. 2회말 2사 만루에서 강동우의 싹쓸이 2루타로 3-0의 리드를 잡은 삼성은 3회말이승엽의 홈런으로 1점을 보탠 뒤 5회말 브리또의 1타점 2루타와 김한수의 2타점 적시타로 7-0까지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문학(두산 4-2 SK) 두산의 뚝심이 무서웠다. 2회말 상대 용병 타자 페르난데스에게 1점 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내준 두산은 5회초 1점을 만회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5회말 채종범에게 1점 홈런을 맞아 다시 1점차로 뒤졌다. 하지만 두산은 1-2로 뒤지던 9회초 무사 1,2루에서 장원진의 타구를 처리하던상대 수비 실책으로 2-2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대타 김동주의 2루타로 2점을 더해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수원(롯데 6-5 현대) 최하위 롯데가 갈길 바쁜 현대의 발목을 잡았다. 롯데는 0-0이던 3회초 이승화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4회초 박현승의적시타로 점수를 3점차로 벌리더니 5회초 2사 2,3루에서 최기문의 2루타로 5-0까지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현대가 6회말 박재홍의 2점 홈런으로 따라오기 시작하자 7회초 최기문의적시타로 1점을 보태 2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는 6회말부터 9회말까지 계속 득점, 5-6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leesang@yna.co.kr (서울.대구.인천.수원=연합뉴스) 이상원.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