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BAGOC)가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2차 남북실무접촉에 나선다.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는 26일부터 28일까지 금강산에서 북한과 제2차 남북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당초 조직위는 1차 실무접촉이 금강산에서 열렸기 때문에 2차 실무접촉은 부산에서 갖기를 희망했으나 이날 북측이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금강산에서 다시 만날것을 제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실무접촉에서는 개.폐막식때 남북한의 동시 입장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남북은 지난 1차 실무접촉에서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 규모와 이동 경로에 대해 합의했으나 남북한 동시입장을 놓고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한국은 주최국임을 감안해 태극기와 인공기의 개별 입장을 주장한 반면 북한은 시드니올림픽때와 마찬가지로 한반도기를 앞세운 동시입장을 요구해 합의점을 찾지못했다. 2차 접촉에서는 절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한이 동시 입장을 하되 한반도기와 태극기, 인공기가 모두 입장하는 방안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백기문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 사무총장은 "시간이 워낙 촉박하기 때문에 2차 실무접촉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측 대표단은 금강산에서 2차 실무접촉을 마친 뒤 28일 저녁 속초항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